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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弗 방어댐에 증시반등…나스닥 2.48% 축포[뉴욕마감]

by 선물하는친구 2023. 3. 17.

흔들리던 미국 지방은행 퍼스트리퍼블릭(티커 : FRC)을 구제하기 위해 민간 대형은행들이 300억 달러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지수(DJIA)는 오전에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다가 장 마감에는 오히려 30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은행 등 전통산업에서 탈출한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몰리면서 2.48% 뛰어올랐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372.51포인트(1.17%) 상승한 32,247.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76%(68.35포인트) 오른 3,960.28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는 2.48%(283.23포인트) 오른 11,717.2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장초반에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가 꺼져가던 미국 지방은행들의 연쇄 파산위기를 부추기면서 경계심리가 작동했다. 개장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오전 한 때 전일보다 32% 이상 폭락했고, 팩웨스트뱅코프도 약 20% 급락을 면치 못했다.

미국 정부가 지방은행 예금자들의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불안해진 자신들의 자산을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채권이나 원자재 등 실물안전자산으로 옮기면서 주가가 반락한 것이다. 지방은행들의 불안은 다우존스 지수 전체에 미쳐 오전 한 때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뜻밖의 소식이 오후께 이어졌다. 위기의 지방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대형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인수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그러자 증시도 갑자기 리바운드하기 시작했다. 곧 소식은 인수협상이 아닌 대형은행들의 금융 협동지원이라는 사실로 확인됐다. JP모간 등이 앞장서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3대 지수는 오전의 약세를 딛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11개 은행이 300억불 예치


뱅크오브아메리카 소매점 전경 /사진= 박준식 기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는 퍼스트리퍼블릭에 각가 50억 달러씩의 자금을 예치하기로 협의했다. 여기에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지역은행인 US뱅코프,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PNC, 트루이스트파이낸셜, TFC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 거래는 SVB 사태로 위기감을 느낀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이 갑자기 인출해 빠져나간 자금 수준의 예금을 다른 금융회사들이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의 아이디어는 이미 파산해 정부 소유가 된 SVB 등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까지 소생 가능성이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방어선으로 금융권이 자신들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이 무너질 경우 다음은 자신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런 대책을 만든 동력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오전에 32% 폭락했다가 마감에는 9.98%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폭이 40%를 넘어섰다.


은행도 무서워…나스닥 반사이익


알파벳

나스닥은 이날 2.48% 올랐는데 통신 서비스 주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이 4% 이상 올랐다. 워너 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 뉴스코퍼레이션이 ~2%대 상승했다. 통신 서비스주 섹터의 이번주 상승폭은 총 6.6%에 달한다.

나스닥 성장주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22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를 타고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4.38%나 뛰었다. 애플도 1.87% 상승해 지난 5거래일 동안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타는 전일 2차 1만명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후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3.63% 오르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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