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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상승세…대출금리 더 오른다

by 선물하는친구 2023. 3. 3.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되던 은행채 금리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그간의 관측을 깨고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1~6.4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23일 연 4.30~6.30% 대비 상·하단이 소폭 올랐다. 이들 은행의 고정형 대출 금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13일) 당시 4.63~6.96%에서 내림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했다.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진 데 이어 한국은행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요동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2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4.761%에서 2월 3일 3.887%로 내려갔다. 이후 지난달 28일 다시 4.505%로 상승했다. 은행채 금리가 약 한달 사이에 0.7%p나 상승한 건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시장금리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전환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4분기엔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1300원선을 넘어선 것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 대다수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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