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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도매물가·연준 매파 발언에 하락…나스닥 1.8%↓마감

by 선물하는친구 2023. 2. 17.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매파 위원들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3,696.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19포인트(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밀린 11,855.83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월 PPI는 6.0% 올랐다. 이는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돈 것이다.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 바 있다.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나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2월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다. 당시 금리 인상 폭 0.25%포인트는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이들의 발언에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로 전날의 12%에서 상승했다. 한 달 전에는 5% 수준에 불과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는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레피니티브 리퍼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8일 기준으로 6주간 310억 달러를 순유출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오랫동안 순유출을 보인 것이며 연초 같은 기간 유출 규모로는 201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신 같은 기간에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120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채권형 펀드로 240억 달러, 시채권형 펀드로 3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JP모건 체이스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투자자의 3분의 1가량이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19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노동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7%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도 금리는 4.68% 근방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3.86%까지 올라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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